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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침 뒤 만남? |
글쓴이 : aksska |
조회수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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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침대에서 자요?" 밤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출연자에게 다른 이들이 질문을 던졌다. 깊은 밤, 누군가는 같은 침대 위에서 '설렘'을 느끼고 누군가는 정말 '잠만' 자고 온다. 파격적이고 발칙한 새 연애 예능 '잠만 자는 사이'가 지난 14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확실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의 대표 예능인 '환승연애2'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압도적인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고, ENA 플레이와 SBS 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나는 솔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이 트렌드에 편승하고자 하는 후발주자들은 더욱 과감한 포맷과 날것의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한다. '잠만 자는 사이' 역시 제목부터 파격적인 콘셉트를 강조, 수많은 연애 예능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줄인 '자만추'가 아닌 '자보고 만남 추구'라는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잠만 자는 사이'다.
앞서 웨이브는 "세대에 따라 연애에 관한 인식과 방식은 분명히 달라졌다"라며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MZ 세대의 사랑과 연애를 다룬다"라고 설명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수많은 연애 예능에 대한 기시감, 'MZ세대'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는 지적은 물론 앞서 나온 연애 예능 '에덴'이 '혼숙'을 강조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화제성만 좇은 선정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 공개된 '잠만 자는 사이'는 기존 연애 예능의 익숙한 설정에 새로움도 추가했다. '하트시그널' '환승연애'처럼 문자로 마음을 표현하고, '솔로지옥'처럼 매치가 된 남녀만 외출해 이때만 각자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잠만 자는 사이'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은 출연자에게 부여된 '숫자'다. 이 숫자는 각자의 연애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다 더 확실한 캐릭터와 관계도를 만든다. 예컨대 '8'년 연애 경험이 있는 여자와 연애를 하고 '90'일을 넘겨본 적이 없는 남자 둘의 만남은 더욱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 배경이 된다.
확실히 빠르고 과감하며 직접적이었다. 대부분의 연애 예능이 낮 시간대를 주목했다면, '잠만 자는 사이'는 카메라가 꺼지는 시간으로 해석됐던 밤 시간대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상황과 대사들이 이어졌다.
출연자들은 '식스 투 식스'(6 to 6) 시크릿 밤 데이트를 통해 은밀한 공간에서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잊고 먼저 잠에 드는 출연자가 있는가 하면, 사적인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는 출연자가 있다.
화려한 포장지와 세팅이 사라진 둘 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출연자들은 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오롯이 연애 감정과 상대에만 몰입하기도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가치관을 빠르게 확인하기도 한다. 단시간 내에 출연자들의 감정의 진폭을 폭발적으로 흔드는 '밤 데이트'다.
불이 꺼진 방을 담은 어두운 화면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잠만 자는 사이'다. 지나치게 사적인 순간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점은 여전히 낯설지만, 그만큼 더욱 긴장감을 자아낸다.
연애 예능 불변의 필수요소는 과몰입과 공감, 그리고 설렘. '잠만 자는 사이'가 자극적인 콘셉트를 넘어 시청자의 과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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